서버실과 데이터센터, 같은 말이 아니다
서버를 물리적으로 운영하려면 장비를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다. 소규모 환경에서는 사무실 한쪽에 서버를 모아두는 서버실을 운영하고, 대규모 환경에서는 전문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 겉으로는 둘 다 서버가 모여 있는 공간이지만, 설계 철학과 인프라 수준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서버실의 특성
서버실(Server Room)은 기업이나 기관 내부에 자체적으로 구축한 소규모 서버 보관 공간이다. 보통 사무실 건물의 한 공간을 개조하여 서버 랙, 네트워크 스위치, UPS(무정전 전원장치)를 설치한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전력 공급, 냉각, 물리 보안, 재해 대비 면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에어컨 한 대로 냉각을 처리하는 서버실이 적지 않으며, 이중화 전력 없이 단일 회선에 의존하는 경우도 흔하다. 정전이 발생하면 UPS가 버티는 수십 분 안에 서버를 안전하게 종료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수준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전문 시설이다. 설계 단계부터 전력, 냉각, 네트워크, 물리 보안, 재해 복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전력은 한전 이중 수전에 디젤 발전기와 UPS를 다중으로 배치하여 정전 시에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다. 냉각은 정밀 공조(CRAC/CRAH) 시스템으로 온도와 습도를 상시 일정하게 유지한다. 핫 아일(Hot Aisle)과 콜드 아일(Cold Aisle) 구조로 냉기와 열기를 분리하여 냉각 효율을 극대화한다.
Tier 등급 체계
데이터센터의 신뢰성은 Uptime Institute의 Tier 등급으로 분류된다. Tier I은 기본 인프라로 가용성 99.671%를 보장한다. Tier II는 이중화된 냉각과 전력 부품을 갖추어 99.741%를 달성한다. Tier III는 동시 유지보수 가능 설계(Concurrently Maintainable)로 장비 교체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운영 가능하며 99.982%를 보장한다. Tier IV는 모든 인프라가 이중화된 최고 등급으로 99.995%, 연간 다운타임 약 26분 이내를 목표로 한다.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는 Tier III 이상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ISP와 직접 피어링(Peering) 연결을 유지한다. 네트워크 회선이 이중화되어 있어 하나의 ISP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경로로 트래픽이 우회된다. 내부 네트워크는 10GbE 또는 25GbE 이상의 고속 백본으로 구성되며, 대형 데이터센터는 100GbE 백본을 운영한다. 서버실은 보통 1GbE 스위치 한두 대로 내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수준이다.
물리 보안과 재해 대비
데이터센터는 생체 인증, CCTV, 출입 이력 관리, 맨트랩(Mantrap) 구조 등 다층적인 물리 보안을 갖추고 있다. 소화 설비도 물 대신 가스 소화(FM-200, Novec 1230) 방식을 사용하여 장비 피해를 최소화한다. 지진 대비 내진 설계와 침수 방지 구조도 기본이다. 서버실은 이러한 전문적 보안 및 재해 대비 인프라를 갖추기 어렵다.
코로케이션이라는 선택지
자체 서버실을 운영하기에는 인프라 구축 부담이 크고,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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